믿음으로 선택 장애가 치유되다
저는 늘 선택 장애가 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이기를 늘 갈망했지만, 선택할 때 그 결과가 좋은지 나쁜지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망설이고 번민했습니다.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에는 심지어 주사위를 던지거나, 눈을 감고 《성경》을 펼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결정을 도와 달라고 하거나, 무한정 미루는 등 무책임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깨달음으로 점점 하나님을 알아 가고, 깨달음으로 점점 믿음을 갖게 되면서, 저는 이 오래된 문제가 완전히 치유되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님을 믿기 전, 저에게 선택 장애가 있었던 것은 제가 매우 자기중심적이고 독선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내리는 선택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인생의 성패와 득실이 모두 제 자신의 총명과 재능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택을 할 때 매우 힘들어했습니다. 그 근원을 살펴보면, 저는 어릴 때부터 영리하고 말을 잘 들었으며, 어른들과 선생님들이 보기에 뛰어나고 착한 아이였습니다. 오랫동안 폭넓게 칭찬과 인정을 받다 보니, 자기중심적인 태도가 생겼고, 자신을 매우 중요한 사람으로 여기며, 자신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쁜 습관이 생겼습니다. 여러 해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성공을 경험하면서, 저는 제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믿게 되었고, 제가 하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옳으며, 제 능력으로 미래를 마주하고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자신감이 넘쳤고, 다른 사람의 뜻을 배려했으며,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일을 처리하는 데 막힘이 없었습니다. 인간관계를 다루는 데에도 매우 원만하고 처세에 능했으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저의 좋은 이미지는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독선적인 태도를 만들어 냈고, 모든 선택을 옳게 하기만 하면 자신과 가정, 기업, 심지어 다른 사람의 운명까지 주관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전통 교회에서 주님을 믿을 때에도, 한때 자신의 총명과 재능만 의지하여 선택하던 저는 선택하기 전에 형식적으로 간단히 기도한 다음, 자신이 합리적인지 아닌지,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는 논리로 선택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일이 결국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났을 때에야 비교적 많은 시간을 들여 기도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독선적인 저에게도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매번 저를 도와주셔서 결국 어려움을 해결하게 하셨고, 위험을 피하게 하셨으며,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저와 함께 걸어 주셨습니다. 사실 지금 돌아보면, 제가 겪은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긍휼히 여기신 것이지, 하나님께서 저를 축복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저의 완고함과 반역이 결국 저주를 가져왔습니다. 늘 자신만만했던 제 몸에 결국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이 딸을 바라보실 때 분명 마음 아파하시면서도 제가 매우 어리석다고 여기셨을 것이라고 상상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는 저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정말 위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제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컸습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제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컸습니다. 이런 하나님 아버지를 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저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마다 너무 기뻐서 한밤중에도 웃으며 잠에서 깨어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저는 화인 사명 신학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다시 공부하면서, 저는 깨달음으로 하나님 앞에 돌아와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고, 힘써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자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다면, 저의 자신감과 부지런함, 근면함과 통제력만으로는 제가 내린 선택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주권을 가지신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야 일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얼마 안 되는 총명과 부지런함과 근면함을 이곳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하나님의 어린 양들을 목양하는 데 사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하면 제 선택 장애가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믿음이 선택 장애를 이기다
그러나 새로운 문제가 다시 생겼습니다.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가진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저의 선택에 따라 저를 축복하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행동이 이미 자신을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마음속으로 백 퍼센트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할 때마다 ‘혹시 하나님께서 아직 만족하지 않으셨다면, 내가 한 선택은 축복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지런함과 근면함을 어떻게 사람을 축복하는 일에 사용할 것인지에 집중하기 시작한 뒤부터, 저는 매일 어떻게 해야 기준에 맞는지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기준에 따라 행하면 완전히 옳은 것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습니다. 기준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습니까? 깨달음으로 배우고, 영 안에서 기도하며, 목회자에게 가르침을 받고, 끊임없이 실천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시 문제를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내가 기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여기지 않으시면 어떡하지?’ 알고 보니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해 믿음이 없었습니다. 제 행동이 하나님의 기준에 완전히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도 믿음이 없었습니다. 결국 여전히 행위로 의롭다 함을 받으려는 생각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행위를 중시하는 생각 속에서 저는 행위를 믿음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제 행동이 이미 성경에 백 퍼센트 부합하는지,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부합하는지를 늘 고민했습니다. 이런 고민이 있으니 당연히 선택 장애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깨닫고 난 후, 저는 다시 한번 생각과 태도를 새롭게 했습니다. 믿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교회를 따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길을 가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영을 가진 살아 있는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형상을 살아 내기로 결심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저를 인도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본받고 주 예수님을 배우는 삶을 시작하여, 하나님께서 생각하시고 일하시는 방식을 본받았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행하신 것을 따르며, 주님의 어린 양들을 진지하게 목양했습니다. 저는 점차 바울이 말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주 예수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이라”는 말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또한 점점 더 여유롭고 평안하며 기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 예수님의 평안과 기쁨을 점차 살아 내면서, 세상 일에 대해 제가 내린 선택과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의 성공과 실패를 더 이상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직 제가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지만을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비록 제 행동이 아직 백 퍼센트 완벽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축복은 계속해서 제게 임했습니다. 이 세상을 가볍게 여기고 나니, 저는 무엇을 하든 어떻게 선택하든 더 이상 망설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바라보시며 “좋다”고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하는 모든 선택이 하나씩 하나님의 축복 안으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형상을 살아 낼 믿음을 갖게 되자, 저의 선택 장애는 이렇게 완전히 치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