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어서 에스더서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은 십여 년 전에 공부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아주 훌륭하게 나누었지만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1장의 주제는 “하나님께서 에스더를 위해 왕후의 자리를 예비하시다”입니다. 사실 이 장에서 다루는 이야기에는 에스더가 아직 등장하지 않지만, 이미 다른 누군가가 왕후의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 사람을 폐위시키지 않고서는 에스더가 그 자리에 오를 기회가 없습니다. 즉,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이전 왕후를 제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습니까?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길은 분명히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에스더를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할 그릇으로 예비하셔서, 에스더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멸족의 위기에서 구원하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배경
얼마 전에 우리는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살펴보았는데, 사실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는 거의 같은 시기의 인물들입니다. 시간 순서를 조금 정리해서 역사적 배경을 명확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원전 538년,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스룹바벨을 예루살렘으로 보내 성전과 성벽을 건축하게 했습니다. 나중에 고레스 왕의 아들 캄비세스가 즉위하자, 스룹바벨은 성전 건축을 중단하라는 캄비세스의 어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캄비세스는 왕위에 오른 지 겨우 8년 만에 제거되었고, 뒤이어 캄비세스 왕의 매형인 다리오 왕이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다리오 왕은 조서를 내려 스룹바벨에게 성전과 성벽을 다시 건축하도록 명했습니다.
다리오 왕 통치 기간에 성전과 성벽이 완공되었고, 스룹바벨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의 방식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다리오 왕은 36년간 통치한 후 세상을 떠났고,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사람이 바로 아하수에로 왕, 즉 《에스더서》에 나오는 이 왕입니다. 당시 고레스 왕은 유다인들에게 매우 호의적이었지만, 그의 아들 캄비세스 왕은 유다인들에게 좋지 않았고, 캄비세스의 매형인 다리오 왕은 다시 유다인들에게 아주 호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리오 왕이 죽은 후 그의 아들 아하수에로 왕은 유다인들에게 다시 적대적이었습니다. 바로 이 시대에 에스더가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된 것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21년간 통치한 후 아닥사스다 왕이 즉위하자, 하나님께서는 에스라를 일으키셨고,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에 의해 예루살렘으로 파견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에스라》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십여 년이 지난 후, 아닥사스다 왕은 또 느헤미야를 유다 총독으로 보냈습니다. 그 사이 아닥사스다 왕은 41년 동안 다스렸는데, 이 왕들이 하나님께 쓰임 받았습니다! 에스더가 바로 아하수에로 왕의 왕후입니다.
아하수에로 왕 시절, 이스라엘이 멸족될 뻔하다
아하수에로 왕 통치 기간의 주된 이야기는 바로 에스더의 이야기입니다. 이 기간에 아각 족속이 중용되었는데, 과거에 사울이 아각 왕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아각 족속은 곧 아말렉 사람인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아말렉이 대대로 싸우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하수에로 왕 시절에 하만이라는 총리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아각 족속이었습니다. 아각 족속으로 인해 이스라엘 민족이 거의 멸망당할 뻔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멀리 내다보시고, 훨씬 전부터 에스더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그릇으로 예비하셔서 이스라엘을 멸망에서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예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하만이 이스라엘 민족을 몰살하려 할 것을 미리 아셨습니다. 그렇다면 미리 예비하지 않으셨다면 어찌 되었겠습니까?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구원 능력에 대해 의문을 품곤 합니다. 우리 역시 《성경》 이야기를 읽을 때, ‘왜 하필 에스더나 모르드개 같은 사람들만이 구원할 수 있었을까?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수 없었단 말인가?’ 하고 혼란스러워하기 쉽습니다. 《사사기》에서 기드온의 칼이 없었다면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수 없었겠습니까?
제가 여러분께 한 가지 개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하나님은 사람과 동역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개념을 인정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팔은 결코 짧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역대 모든 세대가 증명한 한 가지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는 점입니다. 느헤미야, 스룹바벨, 에스더가 없었다면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없었을까요?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 스룹바벨, 에스더를 통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이 가장 기본적인 개념, 곧 ‘하나님은 사람과 동역하시며 언제나 사람을 예비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저같이 하찮은 자가 없다면, 하나님께서 이 세대에 그분의 온전한 신학 교리를 회복하실 수 없겠습니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신학 안의 많은 터무니없는 것들을 바로잡기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무엇이관대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사실 형제자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될 것이며, 여러분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예비하셨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존귀와 영광을 받도록 예비하셨는데, 이것을 바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까? 만약 에스더가 단지 왕후의 부귀영화만을 위해 살았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만두자, 아무 쓸모가 없겠구나’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멀리 내다보시고 이미 예비해 두셨습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은 실로 놀라워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가끔 직장을 구하는 형제자매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설령 일자리가 없더라도 하나님께서 너를 위해 직장을 창조해 주실 것이다.”
그렇다면 천하에 왕후가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정통 왕후는 분명 단 한 명뿐이고, 나머지는 다 후궁이라 불리며, 이 둘은 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전 왕후를 폐위시키셨습니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손길은 그 가운데 역사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자리를 에스더를 위해 비워두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은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주님 안에서 살아가다 보면 신기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늘 여러분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권면하는 이유입니다. 때로는 제가 너무 잔소리하나 싶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주님을 믿은 첫날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경험은 다릅니다. 제가 경험한 것도 고작 병 고침을 받은 기적에 불과하지만, 제가 확증한 한 가지 사실은 이 하나님께서 나를 각별히 사랑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해드렸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 것이 아니며, 이것은 거래가 아닙니다. 그분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나를 돕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후로 저는 결단했습니다. ‘이 하나님은 참으로 좋으신 분이시며, 나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으시는 보배이시니, 내가 굳게 붙잡고 온전히 사랑해야겠다!’
저는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했을까요? 주님을 믿은 수많은 세월 동안 주일 예배를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데, 참 신기한 일입니다! 예전에 교회 셀리더가 성경공부 인도나 기도를 참 엉망으로 인도했을 때도 있었지만, 저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 시간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저의 하나님을 사랑한 것은 그 교회의 셀리더나 목사님 때문이 아니라, 이 시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만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다 증명할 수는 없겠지만, 감사하게도 제가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제 삶에 참으로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배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계속 열심히 배우고 일하다 보니, 제 바로 위의 상사가 퇴사를 했습니다. 원래는 제가 그 사람 밑에 꽉 막혀 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직하지 않는 한 그 사람 밑에 머물러 있어야 했는데, 그 직속 상사가 퇴사하면서 제가 그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배웠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위의 매니저도 퇴사하여 제가 매니저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누가 떠나게 했을까요? 하나님을 사랑했기에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형제자매들에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무슨 대단한 희생이나 헌신으로 여기지 마십시오. 사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크나큰 은혜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유익을 얻는 것입니다! 저는 형제자매 여러분도 저와 함께 이 복음의 유익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을 위해 일자리를 예비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형제자매들은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알지 못하여 번번이 하나님의 은혜를 놓치곤 하는데,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사람이 은혜 없이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예를 들어 여러분이 어떤 일자리를 마음에 들어 해도, 그쪽에서 여러분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 아무 방법이 없습니다.
나중에 저는 일하다가 실직을 하게 되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실직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래야 온 마음과 뜻을 다해 교회를 세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직하기 전에는 나와서 교회를 세울 생각이 없었고, 스스로 돈을 벌면서 교회에서 무료로 봉사하려고만 생각했으나, 그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고 사실상 큰 손해였습니다. 이후 온전히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역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최고이며, 위대한 은혜를 얻는 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의 일자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셨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진정으로 왕후가 될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는 왕후의 자리를 예비해 주실 것이고, 여러분이 진정으로 총리가 될 사람이라면 총리의 자리를 예비해 주실 것입니다. 요셉, 느헤미야, 다니엘의 일자리 모두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예비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절대로 하나님을 도구로 삼지 마십시오. 이것은 제 자신의 실제 체험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우연이나 일치라고 말하지만, 이런 우연과 일치는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왜 여러분에게는 그런 우연과 일치가 일어나지 않습니까? 제가 하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런 우연과 일치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며, 자기 자신을 의지하는 자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사실 저는 뼛속까지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학습 능력이든 모든 방면의 능력이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늘 생각했고,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헤쳐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하찮은 능력이 무엇을 결정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그 일자리를 좋아해도 회사에서 나를 원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나중에야 저는 제 한 몸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마치 ‘당랑거철(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아서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마귀는 자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뭐 대단한 게 있겠습니까? 자기 두 앞발이 대단하다고 여길지 모르나 아무 소용없으며, 아무리 큰 힘을 쓴다 한들 어떤 일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에스더는 천사처럼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이전 왕후가 폐위되지 않았다면 평생 왕후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음 왕이 즉위하기까지 20여 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20대에서 40대로 나이가 들면 아줌마가 되지 않겠습니까? 40대에 왕후로 간택될 수 있겠습니까? 바로 이 절묘한 타이밍에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해 두신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더를 위해 예비하신 것 또한 그녀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왜 지혜로울까요? 여러분이 지혜로워지기를 원한다면, 저처럼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마흔 살이 되기 전에 고급 관리자(임원)가 되었습니다. 비록 힘들었지만 제 한 달 월급이 남들의 몇 달 치 월급에 해당했으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셨습니다! 재정이든 직장이든 여러분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하나님을 사랑하는지 여부는 하나님께서 대신 해결해 주실 수 없습니다.
왕후가 분별없이 행하다
아하수에로 왕이 수산 궁에서 즉위하여; 재위 삼년에 그의 모든 귀족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 페르시아와 메대의 권세관들과 각 지방의 귀족과 장관들이 다 왕 앞에 있는지라. 왕이 여러 날 곧 백팔십 일 동안에 그의 영화로운 나라의 부함과 위엄의 혁혁함을 나타내니라.
이 날이 지나매 왕이 또 수산 궁에 있는 대소 인민을 위하여 왕궁 후원 뜰에서 칠 일 동안 잔치를 베풀새, 백색, 녹색, 청색 장막을 가는 베 줄, 자주색 줄로 은고리에 걸고 화반석 돌기둥에 매었으며 (《에스더》 1:2-6)
제칠일에 왕이 주흥이 일어나자 사람을 보내어 왕후 와스디를 불러 왕후의 면류관을 쓰고 왕 앞으로 나아오게 했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왕후는 대스타가 레드카펫을 밟듯이 기뻐하며 당당하게 나아가야 마땅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 왕후의 성질이 터져 나왔습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녀의 마음을 답답하고 불쾌하게 만드셔서 분통을 터뜨리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녀로 하여금 성질을 부리고 어리석게 행동하도록 하셨는데, 그녀가 어찌 어리석게 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토록 눈부시게 등장할 수 있는 기회에 그녀는 분별없이 거절해 버렸습니다. 나가지 않은 결과가 무엇일지 그녀가 어찌 알았겠습니까?
왕은 이미 명령을 내려 왕후를 불렀고, 레드카펫을 깔아놓은 셈이었습니다. 사실 그녀가 레드카펫을 밟게 한 것은 왕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왕은 180일이 지나고 다시 7일 동안 마시고 즐기며, 페르시아 제국의 전성기, 즉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했던 제국의 위세를 과시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왕후는 그날 왜 머리가 그렇게 되었을까요? 그녀 자신도 설명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예비하심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폐위시키고자 하시니 그렇게 생각하게 하시고 그렇게 행동하게 하신 것입니다. 결국 와스디 왕후는 목숨을 잃을 뻔하고, 냉궁에 갇히며, 왕후의 위에서 폐위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 중 어떤 형제자매들도 어리석은 고집이나 성질이 올라올 때 와스디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으셨습니까? 그 분별없는 고집과 성질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바로 영계에서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영이 와스디에게 임하도록 하시니 그녀가 그렇게 변한 것입니다. 그녀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날 하나님께서 그녀의 나쁜 기분을 예비하시고, 그녀가 냉궁에 갇히도록 예비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영계에서 조종되고 있습니다.
왕후의 위를 폐하다
아하수에로 왕은 당시 극도로 분노했습니다. 이전에는 이토록 격렬하게 분노한 적이 없었는데, 사실 그 배후에도 하나님께서 불을 지피셨기에 그 감정이 매우 강렬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왕은 페르시아 제국의 대신들에게 물었습니다. 왕은 모든 중대사를 규례와 법률을 아는 자들에게 묻는 관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곁에는 시세를 알고 명철한 자들이 둘러싸여 있었는데, 왕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겠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므무간이 왕과 지방관들 앞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왕후 와스디가 왕에게만 잘못했을 뿐 아니라 왕의 각 지방의 모든 지방관과 백성에게도 잘못하였나이다. (《에스더》 1:16)
세상에! 이것은 이제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국 전체의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소위 말해 문제를 정치적으로 극대화한 것입니다. 이전에는 단지 한 사람의 변덕스러운 고집 문제였지만, 이제는 성격이 바뀌어 왕후가 제국의 기강을 무너뜨린 일이 되었으니, 어찌 처리하겠습니까? 이어서 말합니다.
왕후의 행위의 소문이 모든 여인들에게 전파되면 그들도 그들의 남편을 멸시할 것인즉, 곧 그들이 말하기를 ‘아하수에로 왕이 명령하여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도 오지 아니하였다’ 하리이다. (《에스더》 1:17)
그렇지 않겠습니까? 왕후가 이렇게 행동하면 대신들의 부인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대신들의 부인들이 그렇게 하고, 그 밑의 2품, 3품, 4품, 5품 관원들의 아내들까지 모두 그렇게 한다면 나라 꼴이 말이 아니게 됩니다. 이어서 말합니다.
오늘이라도 페르시아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의 행위를 듣고 왕의 모든 귀족들에게 그렇게 말하리니 멸시와 분노가 많이 일어나리이다.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실진대 와스디가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률에 기록하여 변개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자리를 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에스더》 1:18-19)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이십니까? 만약 다른 신하가 어조를 바꾸어 “그날 왕후의 몸이 불편하셨던 모양입니다”라고 말했다면 큰일도 작아지고, 작은 일도 사라져서 아무 일 없이 넘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므무간이 이렇게 말해버리니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왕후의 위를 완전히 폐하고 그 자리를 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도록 하였으니, 이것이 훗날 새 왕후를 간택하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에스더가 뽑히게 되었으며, 훗날 에스더는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이 되었습니다.
이 일을 두고 누가 기도하고 간구했습니까? 아무도 간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배후에서 묵묵히 이 일들을 행하고 계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구원을 예비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러분이 때로 겪는 일들 또한 하나님께서 이미 오래전부터 예비해 두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인가 하는 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날마다 와스디처럼 굴며 자기 성질대로 어리석게 행동합니다. 그렇게 살면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예비해 주시기는커녕, 하나님의 진노를 예비해 두지 않으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크나큰 은혜입니다! 날마다 와스디처럼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형상을 조금이라도 닮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부디 조심하십시오. 그것이 단순히 순간의 어리석은 성질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언제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여기며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고, 자신의 정욕과 기호를 조금도 억제하지 않은 채 제멋대로 행하다가는 조만간 하나님의 진노의 손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사건은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셨으며, 에스더가 왕후로 세워질 복선을 미리 깔아두셨음을 증명합니다.
저는 형제자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과 동역하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멋대로 행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십시오. 그리하면 여러분은 승리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훌륭한 자리를 예비해 주실 것입니다. 다니엘이 페르시아 제국에서 총리가 되고, 요셉이 애굽에서 총리가 되며, 느헤미야가 아닥사스다 왕 앞에서 술 관원이 되었다가 나중에 유다 총독이 되고, 스룹바벨 또한 유다 총독으로 파견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깊은 교훈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와스디와 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에스더와 같은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서 쓰실 수 있는 합당한 그릇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나눔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