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애를 먹은 차량 인수 경험과 혼란스럽고 갈팡질팡했던 나
지난주에 회사에서 한 큰 고객을 접대하게 되었습니다. 수요일에 만나 상담을 했고, 목요일에도 회사에 와서 제품을 둘러보았습니다. 우리는 금요일에 총본사에 가서 다른 제품들과 현재 제작 중인 몇 가지 프로젝트의 완성품을 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시 금요일 저녁 집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총본사가 꽤 멀리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장님은 다른 고객을 모셔야 했기에, 큰 고객을 동행하며 참관시키고 제품을 소개하는 일은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집회에 참석하려면 몸이 피곤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몇 시간 안에는 분명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근심스러웠습니다.
다음 날, 동료가 제게 시내 호텔에 가서 차 열쇠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차가 호텔 주차장에 있는 줄 알고 더 묻지 않은 채 호텔로 갔고, 가는 길에 한 시간이나 애를 먹었습니다. 우리가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나서야 차가 회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은 거의 무너질 지경이었습니다. 고객이 갑자기 접대 장소를 바꾸었기 때문에, 차를 받아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가려면 또 한참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인사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와서, 사람을 한 명 더 데리고 고객을 만나러 가라고 했습니다. 거절할 수 없어서 마지못해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호텔에 있고 차는 회사에 있으니 정말 다급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택시를 타고 회사로 돌아가면서, 다른 동료들에게 고객을 모시러 가 달라고 부탁하는 전화를 했습니다. 또 인사 담당자에게 전화해 함께 갈 동료가 회사에서 기다리도록 전했고, 고객에게도 조금 늦게 데리러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말 제 머리로는 감당이 안 될 지경이었습니다……
기도 후, 이 혼란스러운 일이 편안함과 평안 가운데 마무리되다
저는 목회자에게 문자로 제 상황이 엉망이라고 말씀드렸고, 목회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억지로라도 제 생각을 가라앉히고, 마음속으로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좋은 것이며, 앞으로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선포했습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고객이 자기들이 택시를 타고 오겠다고 연락해 온 것입니다. 저는 무척 기뻤습니다. 그런데 곧 고객이 제가 제시간에 데리러 가지 못한 것 때문에 저와 회사에 불만을 품으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또 앞으로 몇 시간을 더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다시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쳐 쓰러질까 봐 걱정되었고, 저녁에는 집회에 참석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집에도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회사에 도착해 고객을 만난 뒤, 저는 약속한 시간에 모시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총본사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고객은 그제야 총본사가 우리 지사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객은 저녁에 돌아가 배를 타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는 고객이 다음에 다시 와서 참관하고 시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고객은 우리가 데리러 가지 못한 것 때문에 기분 나빠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저와 동료는 매우 기뻤고, 줄곧 조마조마했던 마음도 마침내 평안해졌습니다. 우리는 차로 고객 일행을 부두까지 모셔다드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몇 시간 동안 애쓰며 오가야 했던 수고를 덜었고, 저녁에는 집회에도 참석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습니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저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을 배웠습니다.